국민의힘은 2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보유한 일본 아파트와 관련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다주택자 국민은 범죄자 취급하며 징벌에 가까운 세금폭탄을 투하하면서 박영선 후보의 2주택 보유에는 해외투자라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던 민주당이 박영선 후보의 일본 초호화 아파트에 대해서는 웬일인지 조용하다”면서 “3000원짜리 캔맥주, 만원짜리 티셔츠에는 ‘친일’의 낙인찍던 사람들이, 정작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창을 들자’며 네 편을 찌르던 반일 적폐놀이가 ‘Made in Japan’ 아파트를 절대 놓지 않으며 일본 당국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자기편 후보에는 어찌하여 멈추나”라며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 당신들의 위선과 이중성이 국민은 지긋지긋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자신들 주머니 채우는 데 이용한 윤미향 사태도 모자라, 이젠 세간의 수군거림 그대로 ‘서울시장’이 아닌 도쿄시장 후보를 찍어 달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도둑질해간 공정과 정의. 4월 7일, 천만 서울시민들께서 다시 찾아오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논점 일탈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은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치르는 것”이라며 “비상식적이며 중대한 논점 일탈”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정당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