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계획’이 최고 49층 주상복합아파트(2694세대)를 건설하는 형태로 확정됐다. 호텔과 영화관 상업시설, 공유오피스, 공공도서관이 함께 들어선다. 2022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한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물류부지 15만㎡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과거 시멘트공장과 차고지, 물류창고 등 혐오시설이 밀집해 소음·분진을 일으키던 곳이다. 2025년까지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 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상업업무용지, 복합용지, 공공용지 3개 용지로 나눠 개발한다. 상업업무용지엔 호텔, 업무·판매시설을 갖춘 최고 49층 높이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다. 연면적 18만9842㎡에 건폐율 48%, 용적률 592%가 적용됐다.
복합용지엔 2694세대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최고 49층의 아파트(35~49층) 총 11개동 규모로, 저층부에 공유오피스, 상가가 들어선다. 연면적 46만7888㎡에 건폐율 41%, 용적률 400%가 적용됐다.
공공용지에는 도서관, 청년 창업지원센터, 주민센터 등 생활 인프라와 320세대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관련 용역 결과와 자치구 및 주민의견을 고려해 확정할 계획이다. 민간개발부지 착공 시점인 2022년에 맞춰 설계안을 마련한다.
광운대역세권 주변 시설도 함께 개선한다. 그동안 철도·물류부지로 단절됐던 광운대역과 월계동을 연결해주는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2개의 보행육교(주민센터·석계로 주변)를 조성한다.
이밖에 인근 석계역에서 온 시민들이 상업시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체보행로를 조성한다. 또 기존 경춘선 숲길공원에서 물류단지로 이어지는 구간을 새로 연결하고, 광운대역 보행육교 리모델링, 남측 굴다리 구조개선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신설·정비한다.
공사는 도시건축공동심의위원회 등 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2년 상반기 착공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