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가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의 첫 관문인 국내 후보도시 지정에 도전한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과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는 22일 대한체육회에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공식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의향서는 개최 계획서, 이행각서, 재정 보증서, 시설물 사용 허가서, 4개 시·도 유치 협약서, 지방의회 의결서 등이 담겼다.
국제종합경기대회는 정상적으로 국내 절차를 진행해도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대한체육회는 대의원총회 등을 거쳐 7월 국내 후보도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심의, 타당성용역 등을 밟아야 한다.
하계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고 150여 개국 1만5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정식 13개 종목과 선택 7∼8개 종목으로 치러지는 국제종합경기대회다. FISU는 2022년 12월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세계종합스포츠 대회가 열린 적이 없고 70여 개 대학교가 밀집한 교육도시로 대회를 열기에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충청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체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와 도시기반 확충, 교통 활성화, 대회 개최를 통한 고용·경제 생산효과도 기대된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대외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공동유치추진위원회 설립과 지원을 위한 조례안 제정에 착수했다.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공동유치위원회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도는 4월 도의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제대회 유치로 충청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이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충청권이 추진한 2030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는 지난해 4월 정부가 유치 제안서를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어 7월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선회하고 업무협약을 맺는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