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 뜻’을 전제로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인용하며 “꿈도 꾸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주 4·3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차기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확답을 피했지만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창식의 히트곡인 ‘왜 불러’를 인용하며 “아안 불러, 아안 불러 사고 치다 잘린 사람을 왜애 불러, 왜애 불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관할 때 깽판치더니 왜왜왜왜왜왜왜왜왜”라고 한 뒤 “이젠 다신 얼굴 들이밀지 좀 마, 아니 안 되지 돌아오면 안 되지”라며 추 전 장관이 다시는 공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가 인용한 송창식의 ‘왜 불러’는 1975년 하길종 감독의 명작영화 ‘바보들의 행진’ 주제가로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원곡 가사 부분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때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아니 안 되지 돌아보면 안 되지…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라고 돼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