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2위 수성…KT에 역전승

입력 2021-03-20 22:05

젠지가 KT 롤스터에 진땀승을 거뒀다.

젠지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젠지는 12승5패(세트득실 +12)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KT는 6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5승11패(세트득실 –9)가 돼 리브 샌드박스와 공동 7위가 됐다.

KT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KT는 킬 스코어 13-0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드온’ 김민성(니달리)이 미드와 탑 갱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KT는 18분경 미드에서 젠지 바텀 듀오를 잡고 1차 포탑까지 철거했다.

KT는 침착하게 플레이하면서 젠지의 무리수를 받아먹었다. 이들은 25분경 젠지가 스플릿 푸시에 나선 틈을 타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어 32분경 정글 지역에서 젠지를 덮쳐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넥서스를 철거했다.

젠지가 2세트부터 제 정신을 차렸다. 2세트 때 킬 스코어 9-0 완승으로 복수했다. 3분경 정글러를 동반한 바텀 3대3 교전에서 ‘룰러’ 박재혁(징크스)이 트리플 킬을 챙기면서 일찌감치 승패가 결정됐다. 젠지는 23분경 2킬을 가져간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기세를 이어나가 곧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라이프’ 김정민(렐)의 단 한 차례 절묘한 이니시에이팅(교전 유도) 성공에 힘입어 3세트까지 따냈다. KT가 초반에 바텀 교전에서 완승하면서 앞서나갔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젠지가 24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4분 뒤 미드 교전에서 김정민의 활약으로 대승해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