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이채환 “팬들 응원에 보답해 기뻐”

입력 2021-03-20 19:38
리브 샌드박스 SNS 갈무리

리브 샌드박스 ‘프린스’ 이채환이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리브 샌박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리브 샌박은 이날 승리로 5승11패(세트득실 –9)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규 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플레이오프 막차라 할 수 있는 6위 자리를 놓고 중하위권 5개 팀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현재 6위 완주가 가장 유력한 건 농심 레드포스(6승10패 세트득실 –7)다. 농심은 잔여 경기(KT 롤스터전, 프레딧전)를 전부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이채환은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겨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간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많이 힘들어했고, 마음고생도 했는데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면서 “아버지와 ‘크라운’ 이민호 선수의 응원, 팬분들의 격려 편지에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채환은 “그동안은 라인전 단계의 체급이 낮았다. 한타(대규모 교전) 포지셔닝이나 운영 능력도 부족했다”고 스스로의 플레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게 주변에서 많은 힘을 보내줬다. 팀원들도 제가 부진에 빠진 동안 싫은 소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날 승리로 리브 샌박의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가 지켜졌다. 이채환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채환은 “농심이 남은 경기를 전부 이기면 저희는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하면서 “농심의 다음 상대인 KT와 프레딧에 친한 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채환은 “저희는 경기력을 잘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도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아버지와 이민호 선수, 팬분들께 보답하겠다. 다음에도 기쁘게 인터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