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지켜냈다.
리브 샌박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리브 샌박은 이날 승리로 5승11패(세트득실 –9)를 기록, 프레딧의 8위 자리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프레딧은 5승11패(세트득실 –11)가 돼 9위로 내려갔다.
정규 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플레이오프 막차라 할 수 있는 6위 자리를 놓고 중하위권 5개 팀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현재 6위는 농심 레드포스(6승10패 세트득실 –7)다. 7위 KT 롤스터(5승10패 세트득실 –8), 10위 아프리카 프릭스(4승12패 세트득실 –11)도 막판 스퍼트를 노리고 있다.
이날 리브 샌박의 승리 일등 공신은 ‘프린스’ 이채환이었다. 이날 1·2세트에 이즈리얼과 카이사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 바텀 듀오를 압도했다. 특히 1세트 때는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꾸준한 대미지 딜링을 해내면서 POG로 선정됐다. 2세트 때는 ‘에포트’ 이상호(그라가스)와 호흡을 맞춰 라인전 승리를 거뒀다.
리브 샌박은 탑과 바텀 듀오의 준수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토대로 1세트를 따냈다. 이들은 9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상대에게 3킬을 내주면서 휘청였지만, 상하체의 착실한 CS 수급을 통해 프레딧과의 성장 격차를 따라잡았다.
‘써밋’ 박우태(아트록스)가 탱킹을, 이채환이 딜링을 나눠 담당하는 이상적인 구도의 대규모 교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리브 샌박은 28분경 이채환의 활약에 힘입어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31분경 미드 억제기 앞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둔 뒤 게임을 끝냈다.
2세트 때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3개 라인이 전부 우위를 점했다. 리브 샌박은 11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3킬을, 17분경 탑 전투에서 4킬을 각각 더하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들은 24분경 내셔 남작 둥지로 프레딧을 불러낸 뒤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