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현지 SNS를 중심으로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이라며 한국의 식문화를 조롱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중국의 전형적인 역사·문화 왜곡 방식이라 비판하며 문화 공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전형적인 꼼수를 또 보여줬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한국 드라마,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 노출로 비난 불러’라는 제목의 환구시보 기사가 담겨있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비빔밥 폄하에 나서고 있다.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면서 “이럴수록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 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중국이) 많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면서 해시태그를 통해 “댓글 공격 이제 그만. 오히려 전투력 상승 효과”라고 적었다.
앞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14일 방송에서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 교수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결정”이라면서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