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만난 이해찬 “서울선거 거의 이긴듯”

입력 2021-03-20 16:56 수정 2021-03-20 16:57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재보궐 선거를 20여일 앞둔 가운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점쳤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언급하면서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일해보면 그린벨트 해제나 도시계획 등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예민해서 몇 번을 검토한다”면서 “웬만한 택지개발은 부시장에게도 전결권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40만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크게 앞섰던 박찬종 당시 후보를 거론하면서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며 현 상황과 비교했다. 이어 “공직자의 거짓말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나도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그 양반은 수용하는 자세도 안 됐다”며 “헌법을 자꾸 강조하는데 어떻게 헌법을 이야기하면서 허울이니 독재니 하는 용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