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소개한 까닭은?

입력 2021-03-20 16:4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명인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도 감동도 짠함도 있다”면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에세이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존경하는 어떤 기업인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 박 회장의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에세이 표지까지 찍어 보여주며 “이 분의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계속 되고,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박 회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지사가 소개한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는 박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직에서 물러나면서 출간한 자서전격인 책으로 알려졌다.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에는 경영인이 아닌 사진작가, 아마추어 요리사, 미식가, 주말 봉사자 등 다채로운 박 회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기업과 기업인의 탈법적 활동에 대해 엄격했던 이 지사가 박 회장을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말하며 에세이까지 소개하고 나서자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새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사는 2019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 ‘진짜 기업프렌들리는 유착이 아니라 공정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특정 소수가 규칙 어기며 부당한 이득을 누리는 행위에 우리 경기도가 엄격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하는 일에는 그 이상으로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기업과 유착하며 이권과 특혜를 몰아주는 건 기업 프렌들리가 아니다. 공정하고 건전한 시장경제 질서를 만드는 것이 진짜 기업 프렌들리라는 것을 자신있게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에 ‘저를 반기업적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저는 불법 특혜 착취를 일삼는 반칙기업 활동에 대해 엄격하지만 기업의 정상적 경제활동을 존중한다”며 “매일경제 조사 결과 기업 임원 100명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저를 친기업적 광역단체장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5월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자체장 부문에서 42.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