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아기 자지러지는데…옆자리서 게임한 PC방 부부

입력 2021-03-19 19:04
본문과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PC방에서 생후 6개월 아이를 내버려 두고 게임만 한다고 신고된 20대 부부를 조사 중이다.

19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남편 A씨(29)와 아내 B씨(26)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BS 뉴스에 따르면 사실혼 관계인 이들 부부는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PC방에서 생후 6개월 된 여아 C양을 약 1시간 동안 의자 등에 방치한 채 온라인 게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이 계속해서 울자 주변에 있던 다른 PC방 손님이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PC방은 상당히 큰 규모로 당시 손님들이 많았지만 C양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A씨는 지난 3일에도 C양을 방임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외상과 같이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다음 주에 이 가정에 방문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아이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C양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라며 “현재는 내사 단계로 혐의점을 확인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