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중반 이후 화끈한 전투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안착했다.
농심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10패 세트득실 -7이 된 농심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아프리카는 4승 12패가 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농심이 첫 세트를 가져갔다. 양팀이 초반 킬 스코어에서 균형을 맞췄지만 CS와 정글 카운터 등을 농심이 주도하며 골드에서 불균형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는 카이사(뱅)를 키우며 드래곤 버프를 꾸준히 쌓았다. 조합상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쪽은 아프리카였으나 당초 덩치를 더 키운 건 농심이었다. 아트록스(리치)-트리스타나(덕담)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헤카림(피넛)의 측면을 파고드는 전투 개시는 아프리카를 악몽으로 이끌었다.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한 농심은 직후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아이템뿐 아니라 레벨에서도 크게 앞선 농심은 상대 넥서스를 향해 재차 진격했으나 쌍둥이 타워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프리카가 가까스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레벨링을 해냈다. 하지만 38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갖춘 농심의 전진을 버텨내지 못했다.
분위기를 탄 농심이 2세트도 가져갔다. 이번 세트에서 아프리카는 럼블(기인)-베이가(플라이) 조합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제대로 각을 잡지 못했다. 초반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헤카림(드레드)이 이른 시간 킬을 잇달아 만들며 게임 주도권을 확 끌어당겼다. 그러나 합류전 양상에서 농심이 찰떡같은 팀 플레이를 보이며 균형을 맞췄다.
25분경 아프리카가 대규모 교전 대승을 거둔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분 뒤 농심이 3대1 교환에 성공하며 상대의 파워 플레이를 제지했다. 농심이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차근히 끊었다. 조합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프리카는 그레이브즈(피넛)의 운영에 혼비백산했다. 결국 농심의 강력한 교전력에 아프리카는 이른 시간 넥서스를 허용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