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가덕도’ 땅 소유주…미성년자26명·서울거주 多

입력 2021-03-19 17:15
2013년 9월 23일 촬영된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모습. 뉴시스

신공항이 추진되는 부산 가덕도에 미성년자 26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서울 거주 토지 소유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동만 국회의원(가덕도 땅투기 진상조사단장)은 가덕도 토지를 보유한 미성년자가 26명(부산 19명, 서울 3명, 경남 2명, 경기 1명, 울산 1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1만6857㎡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소유권 변동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덕도 5개 동 지번 1만1860개 중 2000년 이후 추적한 개인 지번 5827개, 법인 지번 105개의 소유권 변동 명세를 5년 단위로 보면 2000~2004년 911개, 2005~2009년 1080개, 2010~2014년 1462개, 2015~2019년 2185개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정 의원은 토지 소유자 거주지도 의심스런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거주 지번이 3081개, 경남 428개, 서울 172개, 경기 96개로 나타났는데, 지번당 면적을 보면 서울 소유자가 4030㎡로 부산 소유자(914㎡)보다 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토지의 투기 의혹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기구에서는 개인정보 동의 문제, 부실한 자료관리 등을 보완해서 가덕도 5개동 지번 1만186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인근 지역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