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상’ 커녕 하락한 SK바사…MTS ‘먹통’ 보상 방법은?

입력 2021-03-19 16:39 수정 2021-03-19 16:49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틀째인 19일 하락 마감하며 ‘따상상(공모가의 2배로 출발해 이틀 연속 상한가)’에 실패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거래량 폭증으로 일부 증권사에선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날보다 1.48% 하락한 1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10% 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1680억원 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원, 296억원 가량 팔았다. 코스피에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따상’에 성공하며 16만9000원에 마감했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거래량은 약 1220만주까지 치솟았다. 거래대금은 2조1840억 가량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조2870억원)의 1.7배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미래에셋대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개장 이후 1시간30분 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장 초반 주식 거래를 하려던 투자자들이 적잖은 피해를 봤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4일 자정까지 접속 장애에 따른 보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보상 금액은 ‘전화나 로그 기록 등 매도 주문 시도를 확인 가능한 시점의 주문 가격 ×(곱하기) 주문 수량’에서 ‘접속 장애 복구 시점의 가격 × 주문 수량’을 뺀 금액이다. 보상 신청은 미래에셋대우 공식 홈페이지나 영업점, 고객센터에서 할 수 있다.

MTS 접속이 안 돼 로그인을 못했더라도, 로그인 시도를 했다면 해당 규정에 따라 보상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MTS 로그인 시도를 확인할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로그인 시도를 했더라도, 이날 매도 주문을 넣지 않았다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매수자도 보상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올해부터 적용된 균등 배정으로 공모주를 받은 계좌 수가 급증하면서 주문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간별 체결 내역을 보면 1주만 매도하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중복 청약이 가능해 여러 증권사 계좌를 통해 접수하는 소액 투자자들도 급증한 바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