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자문회의 “中 알몸절임 배추, 우리 먹는 김치 아냐”

입력 2021-03-19 11:38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공장에서 비위생적 방식으로 배추가 절여지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준 영상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와는 연관성이 낮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나왔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수입 절임배추 및 김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학계, 업계가 참석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 배추를 비위생적 환경에서 절이는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이슈가 됐다.

이날 자문단은 동영상 속 절임배추의 국내 수입 가능성과 수입 절임배추 및 김치의 안전성 검사 등을 논의했으며 소비자단체, 학계, 세계김치연구소, 식품산업협회 등 1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동영상에 대해 “2020년 6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이라며 “중국 정부도 이런 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서혜영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절임 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변화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대구대학교 임무혁 교수는 “한번 이색 이취가 발생한 절임 배추는 아무리 씻어도 (흔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제품의 성질·상태, 맛, 색깔 등을 확인하는 관능검사로 차단 가능하다”며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도 추가로 진행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김동주 대구지원장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계속 반영해 수입식품 안전정책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지난 12일부터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검사 및 정밀검사를 강화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