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 유·무선전화 반영 비율을 놓고 단일화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데 대해 “이 시대에 유선전화는 무슨 개소리인지”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화 없는 빈곤층 의견 반영하기 위해 가두방문도 넣지”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비율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 후보는 “서울 시내에는 약 5~10% 시민이 무선전화 없는 분이 있다”며 “무선전화만 조사하면 의견을 낼 기회가 박탈된다. 그래서 일정 부분 유선전화를 꼭 집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무선전화 비율을 100%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서민 단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다 양보해줬더니 뜬금없는 유선전화 10%를 들고나와 기어이 결렬을 시키네?”라고 했다. 그는 오 후보를 겨냥해 “박원순 10년의 원죄가 있는 X이 여론조사 좀 잘 나온다고 보이는 게 없나 보다”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