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46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의 445명보다 18명 늘어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 중반을 이어갔다.
최근 크고 작은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전국적으로 봄철 나들이와 소모임이 늘면서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재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이 안정화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적용 시점을 고심 중이다.
지역발생 441명 중 수도권 320명, 비수도권 121명…수도권 72.6%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늘어 누적 9만775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41명, 해외유입 22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3차 대유행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463명이었다.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5번이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잇단 집단발병으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지인모임·사업장 감염이 확산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439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21명이다. 이는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범위에 속한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1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서울 144명, 경기 15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32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2.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2명, 강원 30명, 전북 15명, 대전 7명, 부산·충북 각 6명, 대구·경북 각 4명, 충남 3명, 광주·울산 각 2명 등 총 121명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가족·지인모임, 직장, 목욕탕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 사례를 보면 방문자, 종사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나와 지금까지 총 199명이 확진됐다. 거제시의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강원 속초에서는 체조원과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해 최근 이틀 새 30여 명이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69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6854건으로, 직전 4만6577건보다 277건 많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