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서울·부산 보궐선거 공약과 관련해 “저 같으면 축제 비용, 전시행정 비용, 불용액을 다 모아서 시민들한테 1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유튜브 ‘이동형 TV’에 출연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논의를 해야 시민을 위한 선거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의 경우) 1조원 중 2000억원은 부가세 등 세금으로 회수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8000억원이 들어간다”며 “인구 300만명의 부산은 2500억원 정도면 (10만원씩) 지역 화폐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월 재보선에 대해 “두 분(박원순·오거돈)의 과오가 없었으면 포장된 길로 대선까지 가는 건데 돌부리에 채인 것처럼 갑자기 보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겨냥해선 “공인에게 유신 찬양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오세훈 후보) “자제력이 없다”(박형준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웃거리는 사람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도 괜찮고 공인 의식 없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돼도 상관없다”며 “얼마든지 박영선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도 상승세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라며 “스스로 커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대들고 장관 지시 말 안 들은 것 모두 반사적인 것”이라며 “그분이 출마하면 진짜 감사하다. 다루기는 쉽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도를 두고는 “그동안 여러 차례 혹독한 검증을 받았잖느냐”며 “현재의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여론 조사상 하락세가 여러 번 입증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반등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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