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6일간 최소 121명 사망” 유엔 인권전문가 규탄

입력 2021-03-19 04:40
쿠데타 규탄 시위 현장서 총탄 맞고 쓰러진 미얀마 남성. AFP연합뉴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엿새 동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면서 책임자를 기소하기 위해 각국이 보편적 사법권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2일 이후 최소 121명이 보안군에 목숨을 잃었고,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달 1일 이후 24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에 대한 자의적 구금과 즉결 처형, 살해 혐의를 비롯해 민가를 향한 무작위 실탄 발사에 개탄한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미얀마 철도의 많은 직원과 그 가족들이 전국적인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총으로 위협당하며 강제 퇴거한 사례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들은 미얀마 민간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공격 패턴의 일부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책임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보편적 사법권 원칙에 따라 이러한 행위에 책임 있는 지휘관 또는 가해자를 조사하고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