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럽의약품청 “혈전과 백신 관련없어… AZ 안전하다”

입력 2021-03-19 01:47 수정 2021-03-19 02:06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해온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혈전 현상 간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머 쿡 EMA 국장은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가 AZ 백신의 조사 내용을 최종 검토한 결과 혈전 사례와 백신 접종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성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것이다.

쿡 국장은 이어 “매우 드물게 소수의 혈액 응고 사례를 확인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혹시 모를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월등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EMA의 조사 결과는 AZ 백신을 접종받은 500만명 이상의 사례를 조사한 끝에 나온 것이다. 앞서 유럽경제지역(EEA)의 30개국에서는 30여명이 혈전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 논란이 지속되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AZ 백신의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EMA는 AZ 백신과 혈전 현상 간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관련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혈전 현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과 잠재적 부작용에 관한 발표도 추후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