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단체 집합으로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에게 가혹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영하는 18일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고교 시절 투수조 주장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한 적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야구부뿐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후배들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 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은 지난 16일 방송에서 이영하와 LG트윈스 투수 김대현의 학폭 가해 논란을 조명했다. 인터뷰에 나선 제보자는 “(두 사람이)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며 “제가 감전되는 모습을 보고 아주 기쁜 듯 웃더라”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