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역시 룰러의 징크스는 명품이야

입력 2021-03-18 19:43

젠지가 담원 기아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젠지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세트득실 +11)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담원 기아의 연승 행진은 12경기 만에 마감했다. 담원 기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 1월21일 프레딧 브리온에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이후 1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려왔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은 14승2패(세트득실 +20)가 됐다.

젠지가 징크스·쓰레쉬를 활용한 바텀 게임으로 1세트를 따냈다. ‘룰러’ 박재혁(징크스)이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젠지는 9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2킬을 챙기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들은 25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한 차례 패퇴했지만, 재정비 후 수적 우위를 만들어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담원 기아는 집중력 높은 대규모 교전을 통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단 한 번 미드 대치 구도에서 미끄러져 승점을 내줬다. 33분경 ‘베릴’ 조건희(레오나)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교전 유도)에 팀원들이 호응하지 못했고, 줄줄이 소시지처럼 킬을 헌납하면서 패배했다.

담원 기아가 ‘캐니언’ 김건부(헤카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담원 기아는 2세트 4분경 바텀 듀오 간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이들은 바텀 라인을 베이스캠프 삼아 자신들의 영토를 늘려나갔다.

담원 기아는 21분경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 4킬은 헌납하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챔피언은 빠르게 제정신을 되찾았다. 26분경, 담원 기아는 미드 교전에서 김건부의 과감한 돌진을 신호탄 삼아 젠지한테 달려들었다.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1세트 때 꺼내들었던 초가스·쓰레쉬 카드를 3세트 때 다시 꺼내들었다. 두 챔피언은 젠지가 3세트를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젠지는 18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쇼메이커’ 허수(빅토르)를 잡아내고, 미드 1차 포탑까지 철거하는 데 성공하면서 큰 이득을 봤다.

젠지는 30분경 미드 교전에서 4킬을 따냈다.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한 젠지는 2킬을 추가로 얻어낸 뒤 버프를 차지했다. 바람 드래곤의 영혼도 이들의 몫이었다.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 4킬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