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시대’ 출신 BJ 고(故) 이치훈의 유산 2000만원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에 기부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8일 “아프리카TV BJ 고 이치훈의 유산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어머니 정은영씨와 생전 고인의 친구였던 배우 송채린씨, 김재훈씨가 참석했다.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 출신 BJ였던 이치훈은 지난해 만 32세의 젊은 나이에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치훈은 몸살을 동반한 임파선염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숨을 거뒀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나, 어머니 정씨가 아들 SNS를 통해 “우리 아들 코로나19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번 후원은 3월 19일 이치훈의 기일을 맞아 진행됐다. 후원금은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동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가야 하는 아동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치훈을 유산 기부 후원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9호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치훈의 유족은 지난해에도 고인이 거주했던 지역인 부산에서 고양이 구조 유튜버 ‘고양이마대장’과 서울연탄은행에 기부한 바 있다.
정씨는 “아들은 생전에도 선하고 검소한 성격이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눠 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남겨놓은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하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마음이 힘든 와중에 후원을 결심해 주신 고인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소중한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