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여전하지만 원격수업 프로그램은 여전히 ‘수리중’

입력 2021-03-18 17:27 수정 2021-03-18 17:38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등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등교 수업 비율은 비수도권 84.7%, 수도권 63.4%로 집계됐다. 특수·보건교사, 유치원, 초등 저학년 담당 교사는 2분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고3 수험생과 담당 교사는 여름방학 중으로 접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전체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생의 74.3%가 등교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17일 기준). 유치원이 92.1%로 가장 높았고 특수·각종학교 등 88.6%, 초등학교 77.1%, 고교 72.3%, 중학교 62.7% 순이었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63.4%)과 1.5단계 비수도권(84.7%) 사이의 등교율 격차는 21.3% 포인트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격차가 큰 이유는 역시 지역감염과 거리두기 단계 때문이다.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학교들이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만들고 있다”며 “이를 시도교육청이 공유하고 학교별로 컨설팅을 해 등교수업의 학교별 지역별 편차를 줄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2분기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은 3분기 초에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접종 대상 교직원은 55만5000여명이다. 특수교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6만4000여명이 다음 달 첫 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와 초등 1, 2학년 교사, 돌봄 인력 등 49만1000여명은 오는 6월 중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입시를 앞둔 고3 담당 교사와 수험생은 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여름방학 때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다만 재수생의 경우 우선 접종 대상에서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재수생 접종 여부를) 방역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 기숙사 100곳을 골라 시범적으로 환경검체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숙사 내 문고리와 수도꼭지 손잡이, 조명스위치, 환기구 등의 코로나19 오염을 주기적으로 검사해 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 차관은 개학 이후 오류가 계속되고 있는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해 “거듭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주말(13, 14일) 사이 집중적인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 주(15일)에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현재까지도 학교 현장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정 차관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는 안정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