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제주 초 단위 소방관제 도입

입력 2021-03-18 16:43 수정 2021-03-19 09:19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시연회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 초기 진압 등의 실시간 현장 지휘 사항을 119종합상황실 전광판을 통해 선보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시스템이 구축된다. 고성능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통해 최단 이동 경로 제공함으로써 사고 발생시 현장에서 병원까지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장 출동 상황을 관제하고 지휘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지난해 도가 행정안전부의 자치단체 협업 특별교부세 지원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제주형 디지털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도입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이다.

우선 사고 발생시 위치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고성능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통해 긴급 출동 차량에 최적의 이동 경로가 안내된다.

소방구급차 단말기로 인근 병원의 병상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병상을 찾느라 구급차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든다.

신고자는 앱을 통해 긴급 출동 차량의 실시간 이동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시연회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 초기 진압 등의 실시간 현장 지휘 사항을 119종합상황실 전광판을 통해 선보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고정밀 위치정보(GNSS) 기술을 통해 이면도로의 주정차 및 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최적화된 출동 경로가 제시됐다.

제주도는 올해까지 긴급출동 차량 도착 시간, 의용소방대원 현장 대응 출동 횟수, 병원 이송 도착 시간 등 신고 접수부터 출동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해 119 신고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서비스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또 민간 기업 및 부서 간 협업 추진으로 출동 시간 단축을 통한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시스템 안착 이후 타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소방의 신 모델을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소방이 앞으로 기술 소방, 플랫폼 소방, 첨단 소방으로 발전해 국제안전휴양도시 제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