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년 의리’…봅슬레이팀에 썰매 기증

입력 2021-03-18 16:34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종목 봅슬레이·스켈레톤을 10년 동안 묵묵히 후원해 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작은 사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한성수 경영지원본부장,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성연택 부회장을 비롯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전 기원 ‘썰매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에 후원한 썰매는 1억5000만원 상당으로 대회용으로 사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10월부터 대표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약 33억원을 지원해왔다. 스폰서 계약 외에도 장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 특성에 따라 썰매 구입 지원은 물론,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는 등 훈련 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의 결과는 실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과로 이어져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을, 봅슬레이 4인승 역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까지 약 4억원을 후원해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선수단 후원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 부회장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든든한 후원 덕분”이라며 “베이징에서도 ‘평창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