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 감독 “선수들 1인분할 때 하든이 중심”…동부 1위까지 이제 ‘-1’

입력 2021-03-18 15:56
브루클린 네츠 제임스 하든. AP연합뉴스

어빙과 듀랜트가 없는 코트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6연승으로 이끈 건 ‘트리플더블’의 제임스 하든이었다. 브루클린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승패 동률(28승 13패)로 올라섰다.

브루클린이 18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021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인디애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24대 115로 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브루클린은 6연승을 거두면서 28승 13패를 기록하면서 동부 1위 필라델피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밀워키 벅스에 접전 끝에 109대 105로 패배하면서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하든이 40득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이날 역전극의 원동력이었다. 1쿼터부터 인디애나가 브루클린을 15점 차로 따돌리면서 3쿼터까지 하든의 득점을 기반으로 2점 차 열세를 유지했다. 하든은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홀로 4쿼터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해내면서 브루클린이 35-24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경기 후 “하든이 승부처에서 큰 활약을 했다. 다른 선수들이 자기 역할만을 할 때,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하든은 그 중심에 섰다”며 “정말 놀라운 퍼포먼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루클린 네츠 제임스 하든. A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브루클린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수 있었던 ‘하든·듀랜트·어빙’ 삼각편대 중 카이리 어빙과 캐빈 듀랜트의 부상 결장 중에 치러졌다. 어빙은 지난 16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 후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경기에서 결장했다. 다음 경기인 20일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듀랜트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말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승패는 동률이지만 브루클린은 아직 2위다. 필라델피아의 디비전 성적이 7승 2패로 3승 2패인 브루클린보다 높으므로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NBA 규정에 따르면, 승패 동률이면 상대전적으로 우위를 결정하고, 상대전적도 동률이면 디비전 성적이나 콘퍼런스 성적을 따지게 된다. 브루클린과 필라델피아는 상대전적이 1승 1패로 동률인 상황이라 같은 애틀랜틱 디비전(보스턴 셀틱스·토론토 렙터스·뉴욕 닉스 포함 5개 팀)에 속해있는 두 팀은 디비전 성적에 따라 우위가 결정된다. 다른 디비전에 속해있다면 디비전 성적보다 콘퍼런스 성적을 먼저 따진다.

브루클린은 어빙이 돌아오는 20일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동부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든은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 등극의 첫 관문인 동부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