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산업 도약 이어 수소산업 전진기지로 ‘우뚝’

입력 2021-03-18 15:25 수정 2021-03-18 15:26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예정부지(왼쪽 위 노란 바탕 원).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이 최근 탄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수소산업을 이끌 전진기지로 우뚝 서게 됐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후보지로 완주군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탄소산업·수소산업 등 세 분야가 융합하면서 전북이 전국 최고의 그린뉴딜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이 올해 2월 시행되면서 수소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가 의무가 됨에 따라 수소용품 검사와 수소산업 안전 분야를 책임지는 핵심기관으로 떠올랐다. 수소용품 만을 위한 검사지원 기관 건립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하다.

앞으로 수소추출기와 수전해 설비, 수소 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 검사와 수소용품 평가·인증사업을 추진하며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내 3만여㎡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센터는 향후 소재·부품·장비 등 ‘소부장 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 상주 인력만 120여명에 이르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전북이 탄소산업에 이어 국내 수소경제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수소저장용기 생산 기업과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상용차 생산 기업, 국내 가정용·발전용 연료전지 기업 등 다양한 수소 관련 기업들이 진영을 구축했다. 또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산학협력센터와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지역혁신센터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도 갖췄다.

전주시 출연 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지난달 국가 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제공.

앞서 전북은 지난달 23일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정부로부터 공식 지정받았다. 도는 이 단지에 2024년까지 4600억원을 들여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기업 11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 이튿날엔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 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의 그린수소 생산기능과 완주군의 수소 저장 및 활용기술, 그리고 이번 평가·인증기능의 결합으로 전북의 수소산업은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수소산업을 탄소산업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북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효자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