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지리자동차와 ‘뉴 모빌리티’ 위해 3억 달러 모은다

입력 2021-03-18 14:07 수정 2021-03-18 14:50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그룹 대표이사가 18일 '뉴 모빌리티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후 기념 촬영 중이다. SK㈜ 제공

SK가 지리자동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차세대 기업 발굴에 나선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수소차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등 ‘CASE’ 영역의 유망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는 18일 지리자동차그룹과 ‘뉴모빌리티펀드’ 설립을 축하하는 투자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국 1위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 그룹은 중국 내 자동차 생산 판매 외에도 스웨덴 볼보,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 폴스타, 영국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뉴모빌리티펀드의 총 설정 규모는 3400억원(3억 달러)으로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각 350억원(3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유럽계 은행, 아시아 지역의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출자자로 올해 안에 3400억원을 모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맥쿼리,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맡는다.

SK㈜의 투자역량과 다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킨 지리자동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돼 펀드의 성공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펀드 공동 운용 외에도 수소 연료, 배터리 관련 소재 생태계, 반도체와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그룹 내에는 미국 플러그파워와 수소 사업 협력 중인 SK E&S,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SK넥실리스, 차량렌털·공유 사업 중인 SK네트웍스 등 모빌리티 관련 전·후방 계열사들이 활약 중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온 성장 DNA 등 공통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뉴모빌리티 영역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