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이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가 보유한 일본 도쿄 아파트를 거론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 세금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박영선 후보는 도쿄시장이나 출마하라”고 꼬집었다.
성 위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선 “오 시장이 취임했건 안 했건 이 땅은 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됐을 것”이라며 “오 후보 부인 명의인 이 땅을 문제 삼으려면, 박 후보의 남편 명의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4초메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도 문제 삼아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 아파트는 일본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촌인 미나토구의 아카사카 지하철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며 “이를 보유함으로써 박 후보가 일본 정부에 바치고 있는 세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세금 바치는 분이 대한민국 서민임대아파트 공급에 협조한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나”라며 “진정한 토착왜구가 박영선 후보”라고 비난했다.
성 위원은 “박 후보는 지금까지 일본 정부에 바친 세금의 액수를 정확하게 공개하라”며 “그 아파트를 구입할 돈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우리 정부에 종부세라도 한 푼 더 냈을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어 “일본에 세금을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박 후보께서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릴 것”이라며 “도쿄시장 박영선의 탄생을 기대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형준 후보의 집이 대마도 뷰라고 엮어서 친일 프레임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냐”고 비판했다.
이어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가지고 있냐.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며 “야스쿠니 신사 뷰냐. 본전도 안 나올 것 건드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도 대마도 뷰로 사신 거냐”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