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다음 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또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영화 관람료가 오른 지 6개월 만이다.
CGV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해 극장은 물론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CGV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윗 박스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다만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늘어나는 재원으로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금 지급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생존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극장과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돼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자 폭이 더욱 늘 경우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반의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CGV의 가격 인상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코로나 끝나면 가격 다시 내릴 건가?” “영화관에 사람이 많다고 가격 내린다고 한 건 못 들어봤다” “CGV 가격이 오르면 다른 영화관들도 가격 다 올리겠다” “곧 영화표값 2만원 되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