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吳·安단일화 불발…오 “투표용지 인쇄 전까진 단일화”

입력 2021-03-18 11:2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렬됐다. 양측은 향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 정양석 사무총장은 18일 “두 후보자 간 합의에 의하면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 등록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유·무선 혼용 여론조사 방식과 가상대결 방식 등을 놓고 제안에 역제안을 거듭하며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오전에 타결을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오늘까지 협의가 안 되면 계속 협의해서 투표 용지 인쇄 전에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고 말했다. 늦어도 4·7 재보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까지는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미다.

오 후보는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후 협상 상황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지금 이 시간에 양당 사무총장이 만나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월 7일 선거일 직전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길게 가면 안 된다.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의 유·무선 혼용 여론조사 방식 요구에 대해 “유·무선 조사가 적절 비율로 배합되는 게 민의를 정확히 수렴하는 것이란 자료가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융통성을 갖고 (협상에) 임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가급적 협상을 하되 융통성 갖고 임하겠다”고 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후보 등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오늘 내로 합의 안 되면 내일 중 양쪽이 다 등록한 다음에도 계속해서 협상은 반드시 해서 반드시 단일화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와 만나 담판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만날 계획 없는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김 위원장과의 의견 차에 대한 질문에 “의견 차이는 물론 있다. 그러나 충분히 협의 거쳐서 논의하면서 진행하기로 말을 나눴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