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

입력 2021-03-18 10:54 수정 2021-03-18 11:09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 쪽에서 사모님과 관련해 공세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에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답했다.

안 대표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자신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안 대표를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라고 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모님과 착각한 게 아닌가”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이라는 걸 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쪽이 일방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 갈 거면 협상이라는 게 이뤄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상 기관들에서 하는 기존 여론조사 방식 원형으로 하면 된다”면서 “일방의 이익을 위해 ‘여론이 단일화를 압박하니까 이렇게 하자’는 식으로 주장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단일화 협상 고심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당 협상안에 대해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안이고, 국민의힘 요구도 충분히 수용된 안인 만큼 긍정적 화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협상단 간 합의 소식이 없으면 후보들이 책임지고 만나서라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