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길동 캐주얼파스타집이 백종원의 혹평을 샀다. 파스타집은 음식의 맛과 위생 문제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강동구 길동에서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백종원은 이날 캐주얼파스타집을 찾아 차돌박이크림, 새우 로제 빠네, 알리오올리오, 페이스트리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문한 뒤 함께 시식할 정인선을 호출했다.
백종원은 먼저 식전 수프를 먹고 “마트에서 파는 게 낫다”고 혹평했다. 이어 도착한 정인선이 수프를 먹자 백종원은 “음식에 이런 말 뭐하지만 약간 행주맛 안 나요?”라고 물었다. 정인선은 “버섯 맛이 비린 느낌처럼 온다. 버섯 향으로 오지 않고”라며 백종원의 말에 동의했다.
이어 차돌박이 크림파스타를 시식한 정인선은 “오징어 향이 난다. 약간 비릿(한 맛)? 꾸리꾸리하다. 차돌이 씹히는데 오징어 향이 올라온다”고 평했다. 새우 로제 파스타에 대해서도 “스파게티 컵라면 인스턴트 맛이 난다”고 평했다. 알리오올리오 역시 “면 맛, 밀가루 맛”이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사장은 “원래 나가던 거보다 너무 못한 거 같다”며 당황했다.
시식이 끝난 후 백종원은 파스타집의 위생도 지적했다. 백종원은 파스타집 사장이 무의식적으로 젓가락으로 화구를 치는 습관, 행주 하나로 옷과 프라이팬, 그릇 등을 여기저기 닦는 습관도 언급했다. 맛을 보는 수저통도 자칫 간 보는 용과 음식을 만드는 수저를 헷갈릴 수 있어 위생에 대한 우려를 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다진 마늘 관리였다. 백종원은 변색된 다진 마늘이 담긴 통을 보며 “골목식당 하면서 제일 심각한 데다 이런 마늘을 쓰는데 제대로 나오겠느냐. 이거 버려야 하는 거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 백종원은 40가지가 넘는 메뉴를 줄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백종원은 냉장실에 보관된 스테이크용 살치살을 꺼내며 메뉴 이야기를 했다. 백종원은 “음식 빨리 내는 것보다 재료 관리 때문이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선택받지 못한 식재료들이 열흘 보름 있으면 맛이 제대로 나겠느냐”고 말했다.
파스타집 사장은 당장 피자는 팔지 않겠다며 “나름대로 많은 이유가 있는데 핑계밖에 안 될 것 같다”고 지적사항을 바로 수긍하는 모습으로 개선 의지를 보였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