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모두 짊어지겠다”면서 ‘피해호소인’ 3인방은 그대로

입력 2021-03-18 07:54 수정 2021-03-18 10:1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이 캠프에 합류해 일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피해자 A씨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이들 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박 전 시장 피소 사실을 서울시 측에 미리 알렸던 남 의원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 선거 캠프에는 A씨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여성 의원 3명이 모두 합류해 있다. 특히 고 의원은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러나 A씨가 지칭한 의원 3명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의원의 2차 가해에 동조한다는 건지, 후보가 캠프 인선을 결정할 수 없다는 건지,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피해 호소인 3인방‘ 캠프 퇴출을 거부한 것”라고 비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