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호투에도 MLB 개막전 제외 예상

입력 2021-03-18 06:15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최근 호투에도 현지 언론의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17일(한국시간) 텍사스의 개막전 로스터 26명을 예상하며 투수 13명 중 양현종의 이름을 제외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텍사스의 선발투수 7명으로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카일 코디, 한국계 데인 더닝, 테일러 헌, 웨스 벤저민을 꼽았다.

로스터에 포함될 걸로 예상되는 불펜 투수로는 호세 르클럭, 맷 부시, 조던 라일스, 브렛 마틴, 조시 스보츠, 헌터 우드가 거론됐다.

양현종의 로스터 합류에 대한 전망은 계속해서 뒤바뀌고 있다. 미국 언론은 애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팀당 60경기만 치렀다가 올해 162경기로 복귀하자 한국에서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의 내구력을 높게 평가했고, 개막전 로스터에도 포함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빅리그 경험을 지닌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단 뜻을 명확히 하면서 전망이 뒤바뀐 상황이다.

양현종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기 위해선 남은 시범경기에서 좀 더 꾸준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2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등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입성 시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