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무료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빨래터를 열었다.
구는 송파1동 행복울타리와 함께 송파1동주민센터 4층에 ‘송파나루 기쁨드림 빨래터’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와 송파1동 행복울타리 회원들이 직접 방문 수거, 세탁 후 배달까지 하는 맞춤서비스다. 혼자서는 빨래가 힘든 이불, 담요 등의 침구류가 주요 대상이다.
빨래터는 세탁기(21kg) 1대, 건조기(14kg) 1대와 각종 세제류를 갖추고 있다. 지역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힘찬병원과 잠실주유소에서 물품을 후원했다. 송파1동 내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등 560여 가구, 82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는 세탁물 수거 및 배송을 위한 가정방문으로 어려운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고, 다양한 복지욕구 등을 경청하며 복지서비스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구는 송파1동 행복울타리를 통해 지역 내 빵집을 복지자원으로 발굴. 세탁서비스 대상자 방문 시 빵을 함께 제공하고 위기가구 지속 발굴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송파1동 행복울타리는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민관협력 조직으로 취약계층 반찬배달, 마스크 배부, 주거취약가구 실태조사, 돌봄 대상자 안부 확인 등 실생활 속 주민 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빨래터 조성에 도움을 준 주민과 후원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빨래터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을 되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