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북 권위주의 정권, 자국민에 광범위한 학대”
미 국무장관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충격받은 한인사회에 깊은 애도”
미 국무장관 “한국·일본 등과 함께 북 비핵화 계속 노력”
미 국무장관 “중국, 강압으로 홍콩자치권 침식·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북한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민을 광범위하게 학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토대로 이(민주주의)를 저지하는 이들과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또 다른 공통 도전 과제”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맹 및 파트너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태로 사망한 한국계 여성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가치연대가 최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가치의 침식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버마(미얀마)에서는 군부가 민주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었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이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경제를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으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한다”면서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방한 한 블링컨 장관은 18일 오전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가진다. 회담 이후에는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또 오후 3시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