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장인화(58·사진) 동일철강 회장이 당선됐다.
부산상의는 17일 부산상의 2층 상의 홀에서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장 회장을 선출했다. 총 참석 의원은 120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다.
이날 진행한 상의회장 선거 투표 결과는 55대 45로 팽팽했다. 장 회장은 66표를 얻으면서 54표를 얻은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누르고 당선됐다.
장 신임 회장은 오는 19일부터 3년간 상의를 이끈다.
장 회장은 당선 직후 “통합과 혁신을 펼쳐 부산경제를 도약시키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면서 “분열과 반목 대신 대통합의 모습을 시민·상공인에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상공계의 통합을 강조했다. 원로들이 참여하는 상의 경제혁신고문단 구성, 24대 의원부에 포함되지 못한 상공인까지 참여하는 기업자문위원회·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부산 재도약을 위한 해결과제도 제시했다. 산업구조의 악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의 심화로 발생하는 부산경제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로 세계적인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친환경 스마트 제조업을 육성하고 2차 금융 공공기관 유치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지원 강화도 다짐했다.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부산유니콘기업특별진흥센터를 구축해 유니콘 기업을 해마다 1개씩 배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른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부산 북항개발 등 부산시 현안을 함께 추진하는 경제주체로서 강한 상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30대 초반에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기업인으로, 봉강과 조선용 형강 부문을 중심으로 동일철강(코스닥)과 화인베스틸 (거래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부산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