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문’ 공항 주변에 대규모 도시숲 들어선다

입력 2021-03-17 16:40 수정 2021-03-17 17:05

사업 위치도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주변에 대규모 도시숲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인근 가로변 녹지대와 도시공원을 연계해 21만㎡ 규모의 녹지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공항과 해태동산 사이 신대로 서쪽 서부공원 17만8540㎡와 제주공항에서 마리호텔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경관녹지 2만6020㎡ 구간이다.

도는 다양한 식물 군이 갖춰진 녹지 공간에 편의·휴양시설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춰 도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토지매입비 850억원과 사업비 240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 구상 및 기본 설계 용역을 마치고 토지 매입, 국비 확보 등의 절차를 추진한다.

사업 부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지난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서 일몰제 적용을 받아 지난해 7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효력이 실효됐다.

그러나 도는 서부공원과 공항-신제주 진입 구간이 제주의 관문으로 공원 조성에 따른 기대 효과가 크다고 판단,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진행하는 기본 설계 용역을 통해 사업의 기본 방향과 콘셉트를 설정하고 사업 타당성 분석, 시설물 배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 안을 도출한다.

강경돈 제주도 도시계획재생과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이 시민들의 행복권 보장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등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여러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