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ESG 경영위원회 신설

입력 2021-03-17 15:23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취지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이다.

17일 엔씨에 따르면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CSO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실무 조직으로 ESG 경영실을 함께 설립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투명 경영을 고려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설계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엔씨(NC)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FUEL for sustainable growth)’을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핵심 분야로 ▲미래세대(Future generation)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the Underprivileged)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Ecosystem)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로 엔씨는 지난해 8월부터 창의 활동 커뮤니티 ‘프로젝토리’를 서울 대학로에 운영 중이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껏 실패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기 주도력과 창의력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엔씨는 13년째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하고 있다. 웃는땅콩은 정부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은 곳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취지로 엔씨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소외 청소년 양육시설(소년의 집, 송도가정, 마리아꿈터)을 대상으로 5년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인 ‘나의 AAC’를 서비스하고, 국내 최대 특수교사 커뮤니티 ‘세티넷(SETEA.net)’을 지원하고 있다. 자회사인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통해 근로 취약 계층의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환경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엔씨는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사옥인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한다.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의 측면에서 엔씨는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사회학, 법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적 요소가 융합된 AI 윤리 커리큘럼 연구를 지원한다. 엔씨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포드대학교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하버드대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엔씨 펠로우십(NC Fellowship)을 운영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