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퀴즈 장성규 “배려 없는 문제, 부끄럽다” [전문]

입력 2021-03-17 15:12

방송인 장성규가 그룹 아이즈원 해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장성규는 17일 MBC라디오 FM4U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진행 도중 아이즈원 해체와 관련한 퀴즈를 낸 것과 관련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일 라디오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출제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장성규가 낸 퀴즈는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과 일렉트로닉 뮤직 듀오 다프트펑크의 공통점으로 정답은 ‘해체’였다.

그는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성규는 입장문과 함께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멘트 전문, 아이즈원 팬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받은 디엠 내용도 올렸다. 해당 디엠에서 아이즈원 팬으로 추측되는 이는 장성규를 향해 “아이즈원 팬들은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 실망이다” 등의 지적을 하다가 “뭐 이런 X같은 XXX가 다있어”라고 험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다음은 장성규 입장 전문.
아이즈원과 위즈원 분들께
금일 라디오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심지어 여러 디엠들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저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분들과 위즈원 분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문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스스로를 예민하고 기본은 지키는
자라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어가고
교만해져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