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예비살인마” 기막힌 ‘바위’ 트럭 운전자 검거됐다

입력 2021-03-17 15:02
제보자 제공

안전장치 없이 대형 바위를 싣고 도로를 달린 트럭 운전자가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운전자 A씨를 임의동행해 건설기계관리법과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예비 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지난 4일 대형 바위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 한 대가 남양주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 도로로 달리는 모습’이라는 설명과 함께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큰 바위를 싣고 달리는 트럭의 사진이 담겼다.

게시물 작성자는 “심지어 (바위를)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쪽까지 간당간당하게 (가득) 쌓아놨다”며 “이 정도면 예비 살인마가 아니냐”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4일 게시물에 “해당 차량에 대한 불법 여부를 검토한 결과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자료가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 내용 분석과 CCTV 조사 등을 통해 운전자 A씨를 특정해 이날 검거하고 해당 차량도 확인했다. A씨는 운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개조 여부 등 사건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