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수륙양용투어버스 뜬다

입력 2021-03-17 15:02

부산 광안대교와 광안해변로 등을 달리다가 수영강을 유람하는 부산수륙양용 관광버스가 조만간 운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관계법이 해결되면서 수륙양용버스를 비롯해 ‘해상버스’ ‘해상택시’ 등 해상 교통수단 도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신개념 해양관광 콘텐츠인 부산수륙양용투어버스를 도입·운행키로 하고 민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부산의 육상교통과 연계한 해양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해 지난해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수익성 등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법적으로 운항 가능한 수영강 노선을 우선 도입해 운행하기로 했다.

수영강 노선은 수영강을 수상 구간으로 하고 육상 구간인 광안대교와 광안해변로, 수영교 등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규제요건을 개선해 항해구역 및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신청자격은 공고일 현재 부산시에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 또는 컨소시엄으로, 관련 인허가(면허·신고 등 포함) 처분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오는 26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30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5월 초 교통·관광·선박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6월 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150인승 규모의 해상버스와 보트 형태(8인승 이하)의 해상택시 도입도 올해 추진한다. 중구 자갈치에서 기장군 오시리아(동부산)관광단지를 오가는 해상버스는 국립해양박물관, 오륙도, 용호부두 등을 중간기착지로 관광객 유치와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상택시는 해상버스가 기착하는 터미널을 중심으로 단거리 구간을 택시처럼 운항할 계획이다. 대형 해상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갈치~영도구 깡깡이 마을, 자갈치~서구 송도해수욕장 등을 검토 중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규제개혁으로 거리 제한을 풀고, 수익성 문제를 보완하면서 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을 본격화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여러 번 시도 끝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원활하게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