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6.7%, ‘콘크리트’ 20대女 대거 빠졌다

입력 2021-03-17 14:47 수정 2021-03-17 14:51
문재인 대통령. 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20대 여성 지지율이 30% 포인트 빠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3% 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8.1%로 지난주보다 3.4% 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한주 새 13.7% 포인트에서 21.4%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18세 이상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0.2% 포인트 떨어진 33.6%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도 51.7%로 지난주 대비 21.6%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고, 성·연령별 조사에선 남녀 모두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지지율 42.8%를 기록한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4.8% 포인트 떨어진 34.8%, 대전·충청·세종은 11.3% 포인트 떨어진 37.8%, 강원·제주는 29.9% 포인트 떨어진 27.5%, 부산·울산·경남은 6.1% 포인트 떨어진 29.8%, 대구·경북은 7.2% 포인트 떨어진 23.7%, 전남·광주·전북은 9.7% 포인트 떨어진 56.6% 등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공분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지만, 부정적 분위기를 되돌리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6.0%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