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50년이 된 노후 울산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울산 경제의 핵심거점인 국가산업단지를 바꾸기 위해 울산시가 정부의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에 나섰다.
또 시 자체적으로도 노후 거점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조언 그룹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대처한다.
울산은 70년대부터 최근까지 ‘산업수도’로 일컬어지며 국가 경제를 견인했다.울산의 3대 주력 업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은 온산 국가산단, 울산·미포 국가산단 등 2곳이 중심이 됐다.
1974년 조성된 온산 국가산단은 247만5000m²규모에 중화학 공업 분야 기업 327개사가 입주해있다. 1978년 완공된 울산·미포 국가산단은 459만4000m²규모로 석유정제, 화학, 자동차, 조선 등 844개사가 입주해있다.
울산의 국가산단은 주력산업의 집적도가 우수하고 광역도로망, 철도망, 항만 등 인프라도 우수하지만, 미래산업으로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정보기술(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기능을 담은 산단 대개조가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시가 검토하는 산단 대개조의 주요 내용은 온산 국가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지정해 기존 업종의 스마트화, 배후 주거지역 확충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함께 테크노 일반산단은 주력 산업 첨단화와 기술 개발, 기업지원 강화 같은 사업 전략을 세워 연계 산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이런 내용의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을 토대로 올해 정부의 지역 일자리거점 산단 대개조 사업에 공모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체계적인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산단 개조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200여 개의 기업 유치, 1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3200억원의 생산증가 효과가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부산 등 8개 지역이 공모에 신청했다. 경쟁력강화위원회는 오는 24일 전략성과 타당성 등 4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5곳을 선정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노후 산단의 혁신이 절실한 시기”라며 “정부 공모 사업은 좋은 기회이며,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울산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국가 경제를 견인한 울산국가산단...‘산단 대개조’ 사업 절실
입력 2021-03-17 14:03 수정 2021-03-1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