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최소 잔여형’ K-주사기, 미 시애틀에 공급

입력 2021-03-17 13:59

백신 접종자 수를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고안된 국산 ‘K-주사기’가 미국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인다.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휴온스USA가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의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공급 업체로 선정돼 1차 물량 납품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업체인 ㈜신아양행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LDS·Low Dead Space)’ 안전 주사기다.

휴온스USA는 워싱턴주 병원협회(WSHA)로부터 요청을 받아 국산 주사기 3개 업체의 샘플을 제출했으며, 그 중 신아양행 주사기가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정식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휴온스는 신아양행 LDS 안전 주사기의 우수한 제품력과 더불어, 휴온스USA가 지난해부터 워싱턴 주정부에 방역용품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하면서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WSHA로부터 요청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가 공급한 LDS 안전 주사기는 미국 최대 규모의 공공 백신 접종 장소인 시애틀 루멘필드이벤트센터에서 사용됐으며 2차 물량부터는 시애틀시 외 워싱턴 주 지역 의료기관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LDS 안전 주사기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용도로 권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주사기 사용 후 주사 바늘로부터 찔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안전 기능이 있어 미국 백신 접종 시스템에 적합하고, 일반 주사기보다 투약 후 남아서 버리는 주사 잔량을 크게 줄여준다.

휴온스는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CDC가 권장하는 LDS 안전 주사기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내 230만개, 4월 이후 월 350만개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