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미얀마인들의 시위에 응원을 보내는 한국에 고마움을 표하는 한국어 트윗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 ‘#Savemyanma’ 등을 검색하면 한국어와 버마어(미얀마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미얀마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양국은 최고의 이웃입니다” “하상(항상) 감사합니다. 미얀마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이 나중에 필요하면 도와줄게요” 등 한국어로 쓴 여러 트윗을 볼 수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일부 계엄령이 내려진 현지 상황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을 공유하며 “보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석정현 작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러스트 작품을 게시한 이들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1일 광주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평화포럼이 ‘미얀마 민주주의 항쟁지지 광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22일에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인권 단체 등의 연대 활동 외에도 일반 시민들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미얀마 시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얀마의 민중가요 ‘어찌 잊으리’를 한국어로 번역한 유튜브 콘텐츠가 제작되기도 했으며, 부산 개인 카페의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컵홀더 인증 사진이 미얀마 시민들에게 널리 퍼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사람들은 17일 기준 최소 1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지난 14일 하루에만 7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희생자 수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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