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동시에 접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 외교·안보 정책 최고 책임자들을 만나는 셈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합동 접견 계획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년 만에 개최되는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 받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도 같은 날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각각 별도 면담해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을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문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으니 추가로 설명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앞서 16일 통일부는 “한·미 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남북 관계가 조기에 개선되고 비핵화 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주문하고 있는 ‘부동산 적폐 청산’과 관련해 인적 청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분명히 하고 싶은 건 적폐 청산은 사람에 대한 게 아니다. 오래 쌓인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그런 취지로 부동산 부패 사슬 끊어낸다는 의미로 적폐 청산이란 말을 쓴 것”이라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