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월 100GB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4월 1일 출시한다.
SK텔레콤은 17일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와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플러스’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제 신설로 기존 ‘5GX 스탠다드’(월 7만5000원) 요금제는 4월 1일부터 가입이 중단된다.
그동안 SK텔레콤에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 슬림’ 요금제와 월 7만5000원에 200GB를 제공하는 5GX 스탠다드 요금제 사이의 요금제가 없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나왔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중량 구간대 요금제의 필요성에 대해 SK텔레콤 측과 사전 협의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에 대해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월 100GB대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를 다량 이용하는 고객의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5GX 스탠다드 요금제를 대체하는 5GX 레귤러플러스 요금제는 가격대가 높아졌지만 데이터 제공량을 50GB 늘려 1MB당 요금 가격은 낮췄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슬림 요금제와 5G 언택트38(월 3만8000원)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9GB에서 10GB로 확대하는 등 저가 요금 사용 고객의 혜택도 강화한다.
이번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총 9종으로 확대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비슷한 가격대·데이터 제공량을 갖춘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이 지난 1월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출시한 이후 업계의 상품 경쟁이 이어졌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이번 5G 신규 요금제 출시로 고객의 요금 선택권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패턴과 사회적 니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